푸딩이 C2보다 나은 이유
최근 싸이월드의 C2 가 베타오픈했고, 오늘은 파란의 새 서비스 푸딩 오픈 소식을 접했다.


C2로 뭘 하자는 걸까?

C2를 약 30분을 들여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대체 종잡기가 어려웠다.
나 정도의 평균 유저(라고 생각한다.)마저 어리둥절할 정도면, 이건 참 어려운 서비스다.
솔직히 서비스 홈페이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몇시간의 학습을 통해 기능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의 hook이 있는가?

그건 잘 모르겠다.

물론 C2의 큰그림이 컨셉트 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마이베이스에서 글을 관리하고, 홈에서 여러개의 계정을 사용할 수 있고, 블로그와 게시판의 디자인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고, (아주 자유로운 것은 아니고, 또한 예쁘게 꾸미기 위해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돈이 들겠지만.)

그러나,
내가 봤을때 C2는 괴물이다. 이것저것 다 담겨있고, 나름 막강한 듯 하지만(스킨 설정등의 자유도가 꽤 높아진 것 같다.), 컨트롤 하기가 어렵고 실제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무심한 듯이 보인다.
기존의 아이템 효과등 싸이만의 유치하면서도 돈되는 아이템들은 어떻게 유지될까? 궁금한 점이 아닐 수 없다.

싸이월드가 성공했었던 이유는 간단하고 간략한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메인 컨텐츠는 사진첩과 방명록이었고, 돈을 들여 꾸미고 선물을 주고받는 BM을
폐쇄성과 노출/관음증의 철학위에서 구축해냈다.

그러나 그만큼 음지에 있는 컨텐츠들을 양지로 올리고, 오픈된 커뮤니티의 개념을 구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존재했을 듯 하다. 그 바탕에서 기획된 C2가 욕심이 많을 법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C2는 미친듯이 느리다. 왜 이렇게까지 느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푸딩은 맛있더라

http://pudding.paran.com/



KTH의 이미지상 특별한 서비스가 있을거라곤 기대안했지만, 푸딩은 상당히 신선했다.
백화점식 종합홈피 서비스인 C2와 사진 전용 서비스인 푸딩을 단순비교하긴 어렵지만,
편견을 가지고 비교해 본다.

1. 사진에 포커스한 확실한 컨셉이 있다.
   개념적으로는 포토블로그형 컨셉이며, 동시에 사용자의 이미지/동영상 저장창고 기능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용량도 3G대로 넉넉하다.
   C2는 실제로는 사진첩, 이라는 사용자 니즈를 게시판/사진첩/동영상/등의 세분화된 게시판을 만들면서 흐러뜨렸다.


2. 동영상/사진/루프 (플래시컨텐츠)를 구분없이 올리고 볼 수 있다.
    세가지 컨텐츠를 한 게시판내에서 운영이 가능하며,   
    사진의 경우 full view가 시원시원하게 보인다. 싸이 식의 프레임은 전혀 쓰지 않았다.

3. 저작권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보인다.
    특별한 사진?으로 설정하면, 사진을 플래시 포맷으로 다른 페이지에 링크할 수 있다.

4. 필요없는 부분은 없애거나 심플하게 운영한다.
    사진.동영상 다른 부가요소는 거의 없다고 해도 좋다.
    그만큼 속도도 빠르다. 플래시등의 화려한 요소는 부족하지만 쾌적하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추가하면 되지 않을까?
    루프를 좀더 팬시하게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도 좋았을 듯 한다.

5. 폰트등의 요소는 기본제공해준다.
    사진저장고로 쓰인다면 여기에 돈을 쓸 사람은 없을테고, 어설프게 업체를 모아 서비스하느니
    그냥 다섯개의 폰트를 기본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줬다.
    스킨도 컬러테마만 지정할 수 있게 해줬다.
    사실 홈페이지에서 중요한건 컨텐츠라고 믿고 진행한 덕목일 게다.



앞으로는 매쉬업의 시대다. 서비스별로 오픈된 API를 재구성해서 결합서비스를 만들어내는것이 기본이 될 것이고,
그것은 "대기업"과 "포털"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심플하면서도 컨셉이 명확한 서비스가 우세할 것이다.
플리커 http://flikr.com 나 포토로그 http://fotologue.jp/ 를 보라,

필요한 부분에만 선택하고 집중한다. 내가 다 못하는 부분에 대한 needs가 있다면 그건 차후로 보충을 하면 된다.
소비자의 core needs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싸이월드의 코어니즈는?

그건 떳떳이 (몰래) 그녀의 삶을 훔쳐볼 수 있는 것? 정도

그래, 그래서 이번의 개편은 얼마나 필요했으며, 얼마나 기본 니즈에 충실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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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rmachine | 2007/02/22 13:29 | ! | 트랙백(1) | 덧글(4)
Tracked from kligg.com at 2007/02/23 10:03

제목 : 푸딩이 C2보다 나은 이유
최근 베타오픈한 싸이월드의 C2와 파란의 새 서비스 푸딩의 비교...more

Commented by beForedArk at 2007/02/22 17:49
c2가 느린건 역시나 최적화의 문제일 듯 싶습니다.
근데, 추후 개선될 거 같지가 않다는 게 영-
Commented by 효겸 at 2007/02/22 23:57
사견이지만, C2는 설명절에 과식한 느낌이랄까? 이것저것 잔뜩 먹은듯 하고, 푸딩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는 느낌이네요... 나름 매니아는 꽤 생길듯 하지만...
Commented by warmachine at 2007/02/23 11:33
beForedArk/ 어쩌면 느린속도는 싸이월드의 아이덴티티일지도.. (제 PC가 느려서 그런건 절대 아닐겁니다..ㅠ.ㅠ.)

효겸/ 제 생각은 매니아라도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점이 푸딩이 방향을 잘 잡았다는 느낌이에요. :)
Commented by 시나브로 at 2007/03/02 18:02
게시판 기능이 없는 것은 큰 단점이 아닐까요?
사진을 하는 사람에게는 출사지 정보, 촬영팁 등을 위하여 게시판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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